코바늘 시작 기초 — 매듭 짓기와 사슬뜨기 완전정리
취미로 뜨개질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먼저 배우는 기술이 바로 코바늘 기초 스티치입니다. 특히 ‘매듭 짓기’와 ‘사슬뜨기’는 모든 작품의 첫 출발점이 되기 때문에 제대로 익혀두면 이후 어떤 도안도 훨씬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어요. 사슬은 줄처럼 길게 이어지는 구조라 가방끈, 티코스터, 머플러, 인형 제작 등 모든 분야에서 활용됩니다. 오늘은 코바늘 초보자분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 하시는 스타트 매듭(Slip Knot) 만드는 방법과 사슬뜨기를 일정하게 만드는 요령, 그리고 자주 발생하는 문제 해결 팁까지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 이 글을 차근차근 따라만 오시면, 도안 없이 목도리 한쪽 끝 정도는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코바늘의 첫걸음 — 스타트 매듭(슬립노트) 만드는 이유와 정확한 방법
코바늘 작업의 첫 단계는 바로 매듭 만들기입니다. 이 매듭은 전체 작품의 기반이 되는 첫 코이기 때문에 탄탄하게 지어져야 하고, 실이 너무 꽉 조여서 바늘이 들어가지 않도록 적당히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너무 작은 매듭을 만들거나 실의 꼬임 방향을 잘못 잡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슬뜨기를 시작할 때 코가 제대로 걸리지 않거나, 진행하면서 텐션(장력)이 불규칙해지는 문제가 생기죠.
정확한 슬립노트 방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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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의 끝부분을 왼손 검지에 올리고 뒤쪽으로 한번 감아 원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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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쳐진 실 아래로 바늘을 넣어 고리를 살짝 끌어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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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을 잡은 상태에서 실을 잡아당기며 조절해, 바늘이 쏙 들어갈 정도의 여유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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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방향을 손등 위로 자연스럽게 걸어 텐션을 유지합니다.
이때 중요한 건 바늘과 실의 움직임을 일직선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손목이 아래로 꺾이거나 바늘만 과하게 움직이면 실이 꼬여 매듭이 울퉁불퉁해지죠. 매듭 단계에서부터 바른 자세를 잡는 것이 향후 뜨개질 숙련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매듭을 잘 지어두면, 실이 풀릴 위험이 줄어들고 코바늘을 더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코바늘은 도구 사용 방식만 제대로 잡아도 절반은 성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본이 중요합니다. 천천히 손에 익히면서 여러 번 반복해보세요.
일정하게 뜨는 사슬뜨기 — 코바늘 기초의 핵심 감각 잡기
매듭을 완성했다면 본격적으로 **사슬뜨기(Chain Stitch)**를 시작합니다. 사슬뜨기는 ‘기본 중의 기본 스티치’로, 모든 뜨개질 작품의 시작선이자 경계선 역할을 합니다. 초보자들이 “코가 자꾸 울어요”, “사슬이 삐뚤어요”라고 고민하는 이유는 손의 힘이 일정하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사슬뜨기 기본 원리는 간단합니다.
바늘에 걸린 고리에 실을 감싸 올려 새 고리를 만드는 과정이 반복될 뿐이죠.
사슬뜨기 기본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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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살짝 돌려 실을 위에서 아래로 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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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끝 홈(고리 부분)에 실이 걸리도록 살짝 잡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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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고리를 통과시켜 새로운 고리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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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템포로 반복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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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은 실을 항상 동일한 장력으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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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은 손목을 이용해 부드럽게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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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슬의 각 고리가 비슷한 크기로 유지되는지 확인
사슬의 크기가 제멋대로라면, 이후 짧은뜨기나 한길긴뜨기를 넣을 때 코가 헷갈리고 모양이 울퉁불퉁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약간 크게 떠보세요. 손에 익으면 자연스럽게 균형이 찾아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숫자를 정확하게 세는 습관입니다.
도안에서는 “사슬 20코”처럼 시작 코 수가 정해져 있는데, 중간에 틀리면 전체 작품 비율이 틀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손가락으로 5코 단위 표시를 하거나, **코수링(스티치 마커)**를 활용해 헷갈리지 않도록 관리해보세요.
완성한 사슬을 책상 위에 두고 보았을 때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 있다면 성공입니다. 휘거나 구부러져 있다면 텐션을 조금 더 관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바늘 초보자의 흔한 실수와 완성도를 높이는 실전 노하우
처음 코바늘에 도전하면 누구나 실수합니다. 하지만 원인을 정확히 알면 금방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문제와 해결책입니다.
| 문제 상황 | 원인 | 해결 팁 |
|---|---|---|
| 사슬이 점점 좁아지거나 넓어짐 | 손의 힘이 일정하지 않음 | 실을 손가락에 감아 일정한 장력 유지 |
| 사슬이 꼬임 | 손목 각도 불안정 | 바늘과 실이 부드럽게 일직선이 되도록 조정 |
| 바늘이 코에 잘 안 들어감 | 고리를 너무 작게 만듦 | 매듭과 첫 사슬은 넉넉하게 만들기 |
| 사슬이 울음 | 실이 바늘에서 자꾸 빠짐 | 바늘 홈에 실을 제대로 걸기 |
또한 아래 팁을 활용하면 실력이 빨리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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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이나 휴대폰 카메라로 손동작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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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는 부드러운 아크릴사 추천 → 탄성이 좋아 코 형성이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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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번호를 실 굵기에 맞게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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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인 반복 연습을 10분씩 매일 → 손의 텐션이 안정됨
작은 프로젝트부터 도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사슬 뜨기만으로 머리끈, 책갈피, 손잡이용 스트랩도 만들 수 있어요. 간단한 성공 경험은 훗날 더 큰 작품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심감을 만들어줍니다.
정리하자면, 완성도 높은 사슬뜨기의 핵심은 일정한 힘 + 바른 바늘 각도 + 코수 관리입니다. 기초를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 훗날 도안 해석이나 다양한 스티치 기술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마무리 및 다음 단계 제안
매듭짓기와 사슬뜨기는 지금 당장은 단순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모든 코바늘 작품의 기초가 되는 가장 중요한 기술입니다. 손에 익을 때까지 반복해보세요. 다음 단계에서는 짧은뜨기, 한길긴뜨기를 배우게 되며, 여기서부터는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어 창작의 재미도 배가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심화 내용과 함께 미니 코스터 만들기 실습도 준비해드리겠습니다.